-이홍만 대신증권 명동지점장(leehm@daishin.com, 02-318-4714)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1870선대로 밀려났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기 종료 우려감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간 탓에 낙폭이 확대됐다.
노동조합이 파업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3.2% 내려 사흘째 하락했고, 현대모비스가 2~3% 내리는 등 자동차주가 동반 하락했다. 외국계 매도세가 지속된 삼성전자는 2.5% 내려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우유업계의 우유가격 인상에 대한 적정성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동원F&B와 남양유업이 하락했고, 코스닥 시장의 매일유업도 2.0% 내려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 아모레G가 자사주 매입 결정과 2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2.8% 상승했고, 한미약품이 역류성 식도염치료제인 ‘에소메졸’이 미국 식약청의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으로 2.9%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나흘만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지만 개인이 44억원 가량 순매도한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1~2% 하락하는 등 홈쇼핑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던 반면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CJ E&M 등이 상승했다.
신체 접촉으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는 외신이 나오며 이-글벳과 파루,제일바이오가 1~3% 올라 관련주가 상승했고, 대체휴일제 도입 소식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파라다이스가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인 코스온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플렉스컴은 창사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자동차 내장부품용 부직포 소재와 폴리우레판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금호엔티는 신규 상장 이후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연준 고위관계자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도가 이틀째 다시 증가하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축소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어느정도 증시에 선반영이 됐다고 판단하며, 외국인의 매도자금이 대형주 위주로 나오는 점은 중소형주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할 듯 하다.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는 중소형주 위주로 매매를 하며, 대형주는 낙폭과대 종목 위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관심종목으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MH에탄올, 광전자, 한솔테크닉스, 성문전자, SK브로드밴드, 한일철강, 레드로버, 메타바이오메드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