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피아날토 "고용시장 개선 지속시 QE 축소 가능"
- 골드만삭스 "연준, 9월부터 자산매입 줄일 것"
- 미국 6월 소비자신용,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증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상승 원동력을 회복하기에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1%, 48.07포인트 내린 1만 5470.67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38%, 6.45포인트 하락한 1690.92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32%, 11.76포인트 뒤로 물러나며 3654.01에 장을 마쳤다.
전일 연준 위원들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이같은 기조의 발언이 이어졌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는 고용시장이 최근의 개선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아날토 총재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경제 회복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될 만큼 완전한 회복이 아니라면서도 "최근 수개월간 고용시장에서 지속적인 회복을 보이는 분명한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진전을 감안할 때 고용시장이 지난해 가을 이후 보이고 있는 개선세를 유지한다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데 대해 지지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뒤 내년 중반 즈음 종료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도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결국 경제 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만일 연준이 9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한다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최근 제시했던 대로 내년 중반 즈음 양적완화가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사들이는 자산규모는 약 1조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연준의 재무제표상 보유 자산 규모는 4조 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신용은 시장 전망치인 다소 낮은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
연준은 6월 소비자신용이 연율 기준 5.9%, 138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0억 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S&P하위섹터들은 금융주와 소비자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타임워너는 전일 종가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타임워너는 2분기 순이익이 7억 7100만 달러, 주당 8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년동기보다 두배 가까운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시장 전망치인 70억 달러를 웃도는 74억 달러 수준까지 늘렸다.
반면 랄프로렌은 2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7% 수준의 급락을 기록했다. 랄프로렌은 1분기 순익이 주당 1.94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 2.03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