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 기업들의 올 1분기(4~6월, 3월결산법인)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월결산인 668개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이 전년대비 42% 가량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 2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급격한 실적 회복이 나타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은 앞선 4분기(1~3월)에는 26% 이익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집계에서 금융기업 및 발전기업, 올해 상장한 기업은 제외됐다.
또한 이 기간 매출은 9%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도요타 등을 포함한 7개 자동차 기업들의 이익은 4000억엔 가량 증가했다. 엔화 약세와 함께 미국 내 자동차 판매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 판매 증가로 인해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이들은 전년대비 53% 가량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수요와 실적 연관성이 높은 소매유통 및 운송기업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으며, 서비스업종의 기업들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이 신문은 내년 3월까지인 올 회계년도 동안 이들 기업의 연간 세전이익이 대략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