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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없이 해석만' 연준 테이퍼링, 월가도 헷갈려

기사입력 : 2013년07월31일 01:44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자산 매입 축소 여부 및 시기, 이에 따른 시장 파장까지 투자가들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과 외환시장이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여부 및 회의 이후 발언에 엇갈리는 전망을 내리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혼란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코노믹 폴리시의 케빈 해셋 디렉터는 30일(현지시간) 연준의 QE 축소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건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 연준은 곧 QE 축소에 나서고, 투자자들은 한 차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 고용이 18만3000건 늘어나는 한편 실업률이 7.5%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QE 축소를 기정사실화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파장이 이미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CNBC가 50명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9월 QE 축소를 점쳤다. 이어 12월과 10월이 각각 14%와 12%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6%는 이른바 연준의 ‘테이퍼링’이 금융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발생 가능한 리스크의 58% 가량을 반영, 여전히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진단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QE 축소에 대한 시장의 논란은 핵심을 비켜간 모습”이라며 “중요한 것은 종료 시한이 없었던 QE3가 종료를 맞을 상황이며 때문에 영원한 QE가 한시적인 QE로 탈바꿈했을 때 이미 대부분의 리스크가 자산 가격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QE 축소를 단행할 경우 발행 물량을 조절해 시장에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지 전략가는 “연준의 국채 매입 축소에 따른 파장은 모기지 증권과 국채 발행 축소로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일부 투자가들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DQ의 존 라이딩 전략가는 “미국의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거는 것은 통화정책으로 풀어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연준은 QE 종료와 긴축을 조속히 시행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QE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회 증언 이후 입장을 달리 할만한 재료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발언으로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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