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편관(偏官)
사주의 일간(日干)과 음양이 같고 일간을 극하는 오행이다. 즉 갑(甲)일 경우 천간의 경(庚)과 지지의 신(申)이 해당된다. 을(乙)일 때 신(辛)ㆍ유(酉), 병(丙)일 때 임(壬)ㆍ해(亥), 정(丁)일 때 계(癸)ㆍ자(子), 무(戊)일 때 갑(甲)ㆍ인(寅), 기(己)일 때 을(乙)ㆍ묘(卯), 경(庚)일 때 병(丙)ㆍ사(巳), 신(辛)일 때 정(丁)ㆍ오(午), 임(壬)일 때 무(戊)ㆍ진(辰)ㆍ술,(戌) 계(癸)일 때 기(己)ㆍ축(丑)ㆍ미(未)가 편관(偏官)이다.
편관(偏官)의 육친은 남자에게는 자식이며, 여자에게는 남편이다. 사회관계는 남녀 공히 명예ㆍ리더십ㆍ추진력ㆍ돌파력ㆍ권력 지향형ㆍ직장을 의미하며, 대통령ㆍ국회의원ㆍ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을 뜻한다.
편관(偏官)이 발달하면 대인관계가 뛰어나고 명예욕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믿어주고 책임과 권한이 주어지면 두 배의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한번 목표를 정하면 이용 가능한 모든 인적ㆍ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반드시 달성하려고 역량을 집중하기도 한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재치는 열 개의 육친 중 가장 탁월하며 도전할 상대가 생기면 힘이 솟는 성격이다. 아울러 고집이 매우 세고,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누군가로부터 지시나 간섭을 받으면 심한 갈등을 느낀다.
그 동안의 임상실험 결과 열 개의 육친 중 편관(偏官)이 발달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 사업이면 사업, 조직생활이면 조직생활, 정치면 정치 등 모든 면에서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 끝내는 쟁취하고 만다. 그래서 성명학에서는 사주에서 편관(偏官)이 부족하면 편관이 많은 글자로 이름으로 짓기도 한다. 편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요약하면 적극성, 추진력, 돌파력, 배짱, 우두머리, 자유주의자, 독립지향, 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말할 수 있다.
1순위 직업으로는 사업가, 정치인, 전문 경영인, 자유직업 등이며, 2순위 직업은 자유로운 직장, 보험업 등이다.
한편 편관(偏官)이 과다하면 전국에 의형제를 둘 만큼 사람을 좋아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에게 잘 적응한다. 작은 것을 싫어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등 통이 크고 거침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돈에 구애 받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쓸데없는 의협심에 사로잡혀 음주가무를 즐기게 되고, 일들이 많다 보니 앞으로 벌고 뒤로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자신을 억누르는 사람과 잘 다투며, 순간적으로 난폭한 행동이 나오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 어려서는 성폭행을 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평생 남자 문제가 끊이지 않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천간에 편관(偏官)이 있을 경우 부부갈등이 심할 수 있다.
⑧정관(正官)
사주의 일간(日干)과 음양이 다르고 일간을 극하는 오행이다. 즉 갑(甲)일 경우 천간의 신(辛)과 지지의 유(酉)가 해당된다. 을(乙)일 때 경(庚)ㆍ신(申), 병(丙)일 때 계(癸)ㆍ자(子), 정(丁)일 때 임(壬)ㆍ해(亥), 무(戊)일 때 을(乙)ㆍ묘(卯), 기(己)일 때 갑(甲)ㆍ인(寅), 경(庚)일 때 정(丁)ㆍ오(午), 신(辛)일 때 병(丙)ㆍ사(巳), 임(壬)일 때 기(己)ㆍ축(丑)ㆍ미(未), 계(癸)일 때 무(戊)ㆍ진(辰)ㆍ술(戌)이 정관(偏官)이다.
정관(正官)이 발달한 사람은 감정이 섬세하고,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며, 진리와 정의 및 인간적인 면에 관심이 많다. 이상 세계에 대한 꿈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등 순수함이 있다. 이러다 보니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꺼린다. 그러나 한번 정을 주면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등 의리파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이 생각할 때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목숨 걸고 추진하는 등 고집과 돌파력도 있다. 1순위 직업으로는 교직, 상담사, 문학가, 종교인 등이며, 2순위 직업은 사업 자유로운 직장 등이다.
한편 정관(正官) 과다하면 품행이 방정 하고, 신용이 있으며, 용모가 준수하다. 타인에게 모범이 되려고 애를 쓴다. 인간성이 좋고 나쁨을 사람 사귀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호기심을 갖고 통찰력이 있으며 전략적 사고력이 풍부하다. 그러나 겉으로는 멋지고 일이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이고 수익도 많은 것 같지만, 쓸데없는 의리와 의협심, 지나친 인간관계 등으로 재물이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아 속칭 빛 좋은 개살구로 보일 수도 있다.
변상문 전통문화연구소장 (02-794-8838, sm29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