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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국채 버냉키 '약발' 실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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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18일(현지시간) 의회 반기 증언에서 부양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 5월 자산 매입 축소 의사를 처음 밝힌 이후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은 이머징마켓 통화가 상승했을 뿐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승 추세는 건재하다. 국채 수익률 역시 버냉키 의장의 17일 하원 증언 후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으나 18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를 둘러싼 긴박감이 진정됐는데도 달러화 ‘사자’가 꺾이지 않는 배경에 대해 투자가들은 이전에 비해 오히려 달러화의 안전자산 매력이 더 부각됐다고 판단했다.

버냉키 의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된 것 이외에 달러화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만한 요인이 없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이 한 발 물러선 태도를 취했지만 유로존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미국이 ‘출구’에 가깝게 다가섰다는 인식도 비둘기 파에 가까운 발언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화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역 증가가 부진한 점을 포함, 일본의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볼 때 자산 매입의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고 유로존 역시 부채위기가 언제 악화될 것인지 오리무중이라는 얘기다.

코메르츠방크의 데이비드 슈놀츠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QE를 지속할 의사를 밝혔지만 유로존에 비해 미국이 출구에 한층 더 근접한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국채시장은 이 같은 논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 진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가 증언에서 실업률을 포함한 경제지표 향방에 무게를 실었지만 국채 수익률 추이에 따라 말을 바꿀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이중적인 메시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입장이 돌변한 것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자산 매입 축소가 긴축과 다르다는 사실을 금융시장이 수긍했다는 판단이 서면 버냉키 의장이 QE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장중 달러 인덱스는 0.35% 오른 82.97에 거래됐고, 특히 엔화에 대해 달러화가 1% 가까이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3bp 오른 2.52%에 거래됐다. 지난 5월 버냉키 의장의 QE 축소 발언 이후 수익률이 1.6% 선에서 2.7%까지 뛴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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