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금 운영 등 위해 충원, 기자실도 "방빼"
[뉴스핌=노희준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내년 서울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앞둔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캠코의 역할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공간 재조정 필요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17일 캠코에 따르면, 삼성동 무역센터 아셈타워에 있는 캠코 별관 기자실이 내달 1일부터 본사가 부산 문현동으로 이전하기까지 잠정 폐쇄된다.
캠코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하는 일이 많이 늘어나면서 인원이 더 늘었지만, 사무실을 더 늘리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며 "부서 간 협의를 통해 일단 있는 자리를 재배치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코는 현재 강남구 강남대로에 있는 16층짜리 본관 건물과 삼성동 무역센터 아셈타워 26~29층(별관)을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별관 건물에 홍보실과 함께 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 들어 캠코가 맡은 업무가 확대되고 이에 따른 인력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분리나 공간 재조정의 필요성이 늘었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실제 캠코는 '국민행복기금' 위탁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존의 신용회복기금 담당 부서를 관련 조직으로 확대 조정하고 국민행복기금 운용 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인턴 100명을 뽑았다.또 지난 6월부터 지자체와 나눠 관리하던 국유 일반재산 관리를 전담 관리하면서 이를 위한 국유재산 관리 인원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30명 늘렸다. 최근 한두 달 사이에는 고졸채용인턴을 20명 채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캠코 전체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1100명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23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캠코는 기존 공간 이외의 다른 건물을 임대해 사무실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서울 본사를 내년 9월에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본관 1~3층에 모두 국민행복기금지원센터가 들어서 본관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 같으면 옆 건물를 새로 임대해서 사용하기도 하겠지만, 내년에 (본사가 부산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낭비일 수 있어 있는 공간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코 기자실이 여의도나 명동 금융가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 기자들의 이용 빈도가 높지 않았던 것도 캠코의 기자실 잠정 폐쇄 결정에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캠코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에는 다시 기자실을 열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잠시 자리가 없어 기자실을 폐쇄하는 것이고 조직이 (본사 이전 등을 거친 후)정리가 되면 다시 기자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