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KB투자증권은 두산엔진에 대해 해운 조선 등 전방수주시장의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두산엔진 실적개선은 매출액 비중 85.8%를 차지하는 저속엔진영역인 컨테이너선 방향성에 달려있다"며 "전방산업인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발주확대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박엔진 전방시장은 조선산업이며 조선 전방시장은 해운산업이다. 매출액 85.8%인 저속엔진 수요예측을 위해서는 컨테이너 항만처리량 등 물동량→SCFI(상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와 컨테이너 계선척수를 통해 가동수준 확인→컨테이너 5년 장기용선료→컨테이너 중고선가→컨테이너선 발주척수, 발주물량 (TEU), 신조선가 점검이 필요하다.
매출액 6.7%인 중속엔진 수요예측을 위해서는 벌크물동량→BCI(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운임지수)/BDI(벌크선 운임지수)와 벌크선 평균수익→벌크선 5년 장기용선료→벌크선 중고선가→벌크선 발주척수, 발주물량(DWT), 신조선가 점검이 필요하다.
허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두산엔진 신규수주액 증가가 예상되는 징후는 해운시장환경이 개선되면 해운물동량 증가, 운임료 상승, 용선료 상승이 이어지고 6개윌 뒤 선가상승과 신규발주가 증가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업체 수주가 확대되면 6개월 뒤 선박엔진 발주가 증가한다.(운임지수 상승→단장기용선료 스프레드 확대→중고선가 상승 및 중고선 물량 소진→신조선 발주물량 증가 및 신조선가 상승→선박엔진 발주량 증가).
그는 "선박엔진 수주 후 매출인식은 1.5~2년 뒤 종료된다. 따라서 선박엔진업체 수익개선을 위해서는 신조선 발주의 양적증가와 신조선가 회복으로 엔진단가 상승이 필요하다"며 "조선발주척수·톤수가 증가하고 있고 신조선가의 하락폭 축소를 고려할 때 두산엔진 신규수주액은 하반기부터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보수적인 실적 추정에도 불구하고 빠르지 않지만 점진적 실적개선 가능성이 엿보인다.
허 애널리스트는 "2013~2017년 수주액을 연평균(CAGR) 11.3% 증가로 가정했다"며 "동기간 매출액은 평균수주잔고액 2조1396억원, 평균납품진행률 32.5%(2010~2012년 평균 32.6%)의 보수적 가정으로 연평균 9.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매출총이익은 2010~2012년 저가수주의 매출기성이 완료되는 2014년까지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수주액의 질적안정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선별수주전략, 원자재가격 안정, 디젤발전EPC사업과 고부가 부품비즈니스 확대로 2013~2017년 매출총이익은 연평균 16.9%로 매출액 증가율을상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012년의 구조조정용 인건비 절감으로 50.9%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