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 국민들이 11일(현지시각)을 ‘국민 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적으로 파업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공공 서비스 개선과 부패 척결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주도해 온 브라질 노동단체 5곳은 이날을 ‘국민 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가두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들은 정부에 임금 개선과 근무시간 단축, 고용보장, 대중교통 개선, 물가안정 조치, 공중보건 및 교육 투자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파업 노동자들은 고속도로 40여 곳을 점거하고, 일부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 시키고 업계 근로자, 상점주, 공무원, 교사, 병원 직원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자들이 평화 행진에 나섰다.
상파울로 지방정부 공무원 로즐리 파슈티는 “브라질에서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행진에 나선 이유는 브라질의 보건과 교육 등이 위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절반으로 줄어든 가운데, 시민 불만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키고자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5%로 또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7.25%로 유지했지만 이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지난 4월에 25bp, 5월에 50bp씩 각각 인상, 이번이 올 들어 세 번째 인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