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오성엘에스티·송강중공업·홍덕하이스코
[뉴스핌=김연순 기자] 웅진폴리실리콘 등 13개사가 퇴출대상 기업으로 분류되고 웅진에너지, 오성엘에스티 등 태양광업체 2곳을 포함한 27개사가 워크아웃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대기업 40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1802개) 중 584개 세부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이중 40개사를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건설 14개사, 조선·해운 2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 등 27개사가 워크아웃대상이 C등급 판정을 받았고, 건설 6개사, 조선·해운 1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 등 13개사가 퇴출대상인 D등급으로 선정됐다.
전체적으로 구조조정 대상 40곳에는 건설업체가 20곳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 건설업체는 모두 시행사로 이 중 C등급(워크아웃 대상)은 14개사 D등급(퇴출대상)은 6개사다.
조선·해운업종에선 3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는데 C등급이 2개사 D등급이 1개사로 분류됐다. 조선업종에선 송강중공업이, 해운업종에선 삼선로직스가 포함됐다.
철강·석화업종에선 C등급과 D등급 각각 한 곳씩 총 2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철강업종에선 홍덕하이코드가 C등급을 받았고 석화업종에선 웅진폴리실리콘이 D등급으로 퇴출대상에 포함됐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일반대기업 15개사에선 C등급이 10곳, D등급이 5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골프장·리조트업종에서 7개사가 포함됐다. 태양광업체도 2곳이 포함됐는데 웅진에너지와 오성엘에스티가 C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6개 업체는 모두 제조업체다.
금융권 관계자는 "웅진에너지와 오성엘에스티 등 태양광업체를 포함해 경기침체로 그동안 실적악화가 가중됐던 곳들이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40곳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모두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추가로 적립해야 할 충당금 규모는 약 6803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금융권 여신이 2000억원이 넘는 업체는 건설업체와 웅진에너지 등 6곳에 달한다.
금감원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구조조정 수요가 점점 줄고 있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서 지원할 수 있는 정상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경기회복을 진작시키고 기업들을 살리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