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오르고 임대료는 제자리..수익률 5% 초반대로 하락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대체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던 수익형 부동산의 올해 하반기 기상도는 '흐림'으로 분석된다.
최근 3~4년간 공급이 집중된데 따른 후유증이다. '합격 수익률'인 연 6%대 수익은 고사하고 '커트라인'인 5%대 수익률도 얻지 못하는 수익형 부동산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수익형 부동산의 여건은 지난해나 올 상반기에 비해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공급과잉의 여파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됐다는 이유에서다. '4.1 주택거래활성화 종합대책'으로 정부의 시장 부양책도 주택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 연말부터 공급할 행복주택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의 경쟁력을 떨어 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수익률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4000여실에 달했다.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은 1만8000실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만 여실 가량 입주했다. 내년과 내후년 상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입주물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익률 하락도 전문가들이 오피스텔 시장을 어둡게 내다보는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48%다. 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6%대를 넘겼다. 하지만 2011년 4.4분기를 기점으로 5%대로 곤두박질 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더 낮아지고 있다. 분양가와 매매가가 높은 강남지역은 5%대 초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이미윤 팀장은 "수도권은 2011년부터, 지방은 2012년부터 수익률 하락하고 있다"며 "임대료는 아직 약세가 아니지만 내년까지 공급량을 감안하면 오피스텔의 공실사태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가는 공급과잉이 심하지 않아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반기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단지내 상가는 공급량이 적어 하반기에도 어느 정도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갈 상품은 단지내 상가로 꼽히고 있다.
다만 경기가 좋지 않고 대기업들이 중소 상권에 진출해 상가시장도 호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대원 소장은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제과점이나 SSM(대형 슈퍼마켓) 등을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소형 슈퍼, 세탁소,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제외하면 상가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상품별로 '옥석'을 고르는 차별화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권강수 이사는 "오피스텔과 상가 등 모든 상품에 대한 옥석 고르기가 하반기 들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분양가와 입지가 수익형 상품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최근 3~4년간 공급이 집중된데 따른 후유증이다. '합격 수익률'인 연 6%대 수익은 고사하고 '커트라인'인 5%대 수익률도 얻지 못하는 수익형 부동산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수익형 부동산의 여건은 지난해나 올 상반기에 비해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공급과잉의 여파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됐다는 이유에서다. '4.1 주택거래활성화 종합대책'으로 정부의 시장 부양책도 주택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 연말부터 공급할 행복주택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의 경쟁력을 떨어 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수익률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4000여실에 달했다.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은 1만8000실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만 여실 가량 입주했다. 내년과 내후년 상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입주물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익률 하락도 전문가들이 오피스텔 시장을 어둡게 내다보는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48%다. 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6%대를 넘겼다. 하지만 2011년 4.4분기를 기점으로 5%대로 곤두박질 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더 낮아지고 있다. 분양가와 매매가가 높은 강남지역은 5%대 초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이미윤 팀장은 "수도권은 2011년부터, 지방은 2012년부터 수익률 하락하고 있다"며 "임대료는 아직 약세가 아니지만 내년까지 공급량을 감안하면 오피스텔의 공실사태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가는 공급과잉이 심하지 않아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반기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단지내 상가는 공급량이 적어 하반기에도 어느 정도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갈 상품은 단지내 상가로 꼽히고 있다.
다만 경기가 좋지 않고 대기업들이 중소 상권에 진출해 상가시장도 호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대원 소장은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제과점이나 SSM(대형 슈퍼마켓) 등을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소형 슈퍼, 세탁소,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제외하면 상가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상품별로 '옥석'을 고르는 차별화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권강수 이사는 "오피스텔과 상가 등 모든 상품에 대한 옥석 고르기가 하반기 들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분양가와 입지가 수익형 상품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