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환율 10% 조정 예상…수출주 환율 수혜"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버냉키 쇼크' 이후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센터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의 증시 하락은 유동성 장세가 끝나는 시점에서 맞게 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증시 하락은 우량주를 저점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미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 센터장은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해 금리가 오르는 등 일부 부작용도 있겠지만, 경제회복을 감안한 조치로서 적절히 조절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6~2.7% 수준"이라면서 "3% 이상 올라간다면 충격이 크겠지만, 2%대라면 부동산자산의 거품이 제거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주식시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술적인 판단이나 분석이 적용되는 시점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저점을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유동성 장세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10% 내외의 조정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 정도로 조정을 받은 뒤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봤다.
환율도 10% 수준에서 단기 상승했다가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이제 우리나라는 브라질이나 인도처럼 환율이 20%씩 등락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10% 수준을 감안할 때 1200원 아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IT나 자동차 등 수출주의 경우 환율상승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나, 금융주의 경우 업권별로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보험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수익성이 호전되는 반면, 증권사의 경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은행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호전과 보유자산의 리스크 증가로 인한 손실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단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