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투리스모.(사진 = 쌍용차 제공) |
출시 첫 달인 2월 882대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4221대가 팔리며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C와 더불어 쌍용차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도 뉴로디우스란 이름으로 출시돼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23대가 팔렸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비롯한 코란도 삼총사의 활약 덕에 쌍용차는 올 들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21.4%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무급휴직자 복직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4년만에 주ㆍ야간 2교대제도 부활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인기 비결은 ‘가격 경쟁력’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격은 제일 낮은 LT 트림이 2480만~2854만원으로, 경쟁차인 기아차 카니발(2.2 디젤, 2715만~3021만원)에 비해 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최고급형 RT 트림은 3394만~3564만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가 6만5000원에 불과하는 등 유지비도 적게 들어간다.
국내 최초의 4륜구동(4WD) 다목적 차량이라는 점 역시 장점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에 장착된 4륜구동 시스템은 눈과 빗길, 험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케 해 가족여행을 즐기는 40~50대 가장들의 구미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실내공간은 최대 11명이 탑승 가능할 정도로 넉넉하다.
차의 성능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2.0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덩치에 비해 동력성능(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이 낮아서인지 속도를 내는데 답답함이 느껴졌다.
또 고속으로 달릴 때 소음이 심해지고 차체가 떨리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조립품질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시승 기간 내내 뒷좌석 시트가 삐그덕 거려 운전을 방해했고, 와이퍼의 고무도 너덜너덜해져 눈에 거슬렸다. 바퀴 부분에 돌출된 나사는 녹까지 슬어 있었다.
“출고된 지 6개월도 안됐을 텐데..” 쌍용차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서는 품질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코란도 투리스모 사토’를 출시, 라인업을 강화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는 하이루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리무진 모델로, 가격은 46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