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비용 떠넘겨...甲 횡포" vs. "재무제표 허위작성" 고소
[뉴스핌=김지나 기자] 현대백화점과 하도급 광고업체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하도급업체는 현대백화점이 광고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횡포를 부려왔다는 주장을 하고, 현대백화점은 이는 사실왜곡이라며 회사를 음해, 협박하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백화점은 18일 자사 디자인 부문팀이 분사해 설립된 광고대행업체 ‘아이디스파트너스'를 사문서 위조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디파트너스는 현대백화점이 용역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광고제작 비용을 떠넘겼다고 주장하며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관련,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당사는 지난 6월 7일 아이디스파트너스 박호민 대표를 상대로, 사문서 위조·행사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박호민 대표가 용역 재계약 체결 및 용역비 인상 판단의 근거가 되는 '재무제표 검토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속여왔다"며 사문서 위조와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광고회사가 2004년부터 수의 계약 방식으로 백화점 광고와 관련한 일체의 업무를 독점했지만, 지난해 내부감사 결과 160억 원의 비용을 부당 편취하는 내부 비리를 적발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이디스가 광고비용을 떠넘겼다고 제기한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광고 대행 활동을 호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면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위장하도급 의혹에 대해선 "종업원 지주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맺은 계약을 이제와 뒤집어서 주장하는 것"이라며 "아이디스파트너스 경영을 좌지우지 한 적도 없고 간섭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아이디스파트너스는 2004년 현대백화점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현대백화점의 디자인 제작물, 매장 진열, 광고제작 대행업무를 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