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 매도 속에 1920선을 간신히 지켜 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2.02포인트(0.62%) 내린 1920.68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529만주, 4조3796억원으로 전일 2조7173만주, 3조7675억원을 모두 상회했다.
외국인은 이날 5804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사흘간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조8401억원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373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3237억원을 사들이며 나흘째 매수세를 지속했고 기관은 2533억원을 순매수, 사흘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74억원 순매도 등 전체 16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1.88% 하락했으며 은행이 2.29% 빠졌다. 화학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증권 등도 하락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이 2% 이상 올랐으며 건설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만6000원(2.53%) 내린 138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소폭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모두 떨어졌다. SK텔레콤, NHN이 각각 2.61%, 2.03% 오른 반면 삼성생명, LG화학은 각각 2.29%, 2.08% 하락했다.
상한가는 삼환기업 등 총 4개 종목으로 383개 종목이 상승했다. STX그룹 계열사들의 잇단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으로 STX중공업 등 7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은 가운데 439개 종목이 하락했다. 94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6%) 오른 547.87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하락하였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총 거래량은 7억3527만주, 거래대금은 2조36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8억원, 13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2.76%) 음식료•담배(2.20%) 의료•정밀기기(2.17%) 통신방송서비스(1.87%) , IT부품(1.50%) 등이 상승한 반면 건설(-1.67%) 종이•목재(-1.51%) 디지털콘텐츠(-1.24%)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4.74% 하락한 가운데 위메이드, 씨젠, 성광벤드도 1% 넘게 빠졌다. GS홈쇼핑은 유통채널 중 가장 양호한 업황과 실적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증권사 호평에 5% 넘게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차바이오앤도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토부가 철도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인 대호에이엘과 리노스가 상승 마감했다. 또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태국 정부로부터 초대형 물사업 프로젝트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수처리관련주가 이틀째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젬백스가 췌장암 백신 연구 과정에서 규명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유럽에 특허 출원했다는 소식에 닷새 만에 하한가에서 탈출,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한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한 480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집중 매도로 거래소와 코스닥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흐름은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기점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기관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개별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4월 저점을 깨지 않는 부근에서 바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서는 매도 보다는 선별적인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선물/옵션 만기를 기점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동안 매수하기에 너무 올라 있던 종목들에 대한 저점매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완성품 업체 보다는 부품공급업체가 좋아 보인다. 전력 수급과 관련해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LED 종목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이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에 임해도 좋을 듯 하다.
관심 종목으로는 LED관련 루멘스, 금호전기, 오디텍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팜스토리, 미디어플렉스 그리고 기타 아이센스, 크루셜텍, 넥센타이어, 광동제약, 이노칩, 유비쿼스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