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J "기존 정책 유지" 실망감에 투심 약화
- 미국 4월 도매재고, 예상 수준 증가
-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인수가 높여 제안
- 구글, 웨이즈 인수 공식화 "모바일 지도사업 강화"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박스권에 갇힌 채 종종걸음을 반복하다 하락세로 기울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시장을 안정시킬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76%, 116.57포인트 떨어진 1만 5122.02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1.01%, 16.67포인트 하락하면서 1626.14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06%, 36.82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436.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은행은 본원통화를 연간 60~70조 엔 규모로 확대하기로 한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OJ는 정책 성명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표현을 통해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기존 경기판단 문구를 상향 조정했다. 또한 해외 경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완화정책을 비롯한 각종 경제 정책에 따라 일본 경제 역시 완만한 회복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BOJ는 국채 시장에 대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됐던 자금공급 공개시장조작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채 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할 경우 대책을 마련할 의지가 있으나 당장 도입할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 일본은행의 진단이다.
이에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로 일관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부채위기 해결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로존 회원국의 부채위기 해결을 위해 국채 매입 등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강조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2%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매판매는 0.5% 증가를 기록해 직전월의 1.4% 감소보다 크게 개선됐다.
S&P의 모든 섹터들이 하락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은행주와 에너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날은 기업들의 인수 소식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가 미국 무선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의 인수제안가를 기존 201억 달러에서 216억 달러로 높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스프린트의 주가는 2.6% 가량 상승했다.
스태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사미쯔 오키 펀드 매니저는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하지 못한다면 소프트뱅크의 성장전략에 큰 혼란이 될 것인 만큼 이는 매우 긍정적인 결정"이라며 "일본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글로벌 전략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제안이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기존 스프린트 주주들로부터 주당 7.65달러에 주식을 인수하게 된다. 이전 제안가는 주당 7.30달러였다.
또 구글은 이날 지도 소프트웨어업체인 웨이즈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페이스북, 애플 등과 모바일 네비게이션 부문 강화를 놓고 벌인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한 셈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웨이즈는 교통상황, 경찰의 위치 등 다양한 교통관련 정보를 4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로부터 취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은 페이스북, 애플 등을 따돌리고 지도 서비스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구글의 주가는 1%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한편 전일 'iOS7' 등을 새롭게 선보인 애플은 이날 약세를 지속한 끝에 전일 종가 부근에서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