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자못 '들뜬' 보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식적인 정상회담장이 아닌 휴양지에서 이뤄지는 양국 정상의 만남을 통해 중국이 보다 '실질적인' 성과물을 얻어 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담으로 양국의 통상관계가 더욱 원만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측이 전례 없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만나는 만큼 진실한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중미 양국의 통상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협력 강화' 가 아닌 '허심탄회한 태도'라며 양측이 실질적 대화를 통해 더욱 현실적인 통상관계의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중미 양 지도자가 상대방의 경제·사회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또한 상대방에게 이를 설명할 것을 이 신문은 요구했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추진 중인 경제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중국은 이른바 '중진국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 중국의 발전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거대한 시장을 제공한다는 것을 미국은 제대로 이해하고, 중국이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요지다.
특히, 중미 양국의 통상관계 발전을 위해서 미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화웨이 등 중국의 첨단기술 업체에 대한 제재, 중국 투자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설정 등 미국 사회의 중국 배척이 양국의 관계 발전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
또한, 미국이 겉으로는 중국의 TPP 가입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히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는 등 미국의 은근한 중국 배척은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세계 경제 회복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신문은 다른 경제발전 단계에 놓여있는 중미 양국이 개방적 태도로 상대를 대한다면 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미국은 세계 2대 셰일가스 자원보유국인 중국에 셰일가스 개발기술을 전수하고, 중국 기업은 미국에 진출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미국이 첨단기술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면 양국의 심각한 무역 불균형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 신문은 중미 양국 관계의 현안은 양국의 실무진을 통해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양국 정상의 이성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서만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미 양국이 공식적인 정상회담이 아닌 캘리포니아의 휴양지에서 만남을 갖기로 한 것도 바로 서로가 '진실한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