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덕 차량기지 행복주택지구 지정 초읽기
행복주택 시범지구 오류동 차량기지 모습 |
후보지는 강남구 수서 철도차량기지와 강동구 고덕역 지하철 차량기지, 신천 유수지 등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2차 행복주택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와 내년 초 지정될 보금자리지구 지구에 강남권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역은 강남구 수서 철도차량기지와 강동구 고덕 지하철차량기지다. 수서기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소유하고 있으며 고덕기지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땅이다.
수서기지 부지규모는 19만6680㎡며 고덕기지 면적은 26만2926㎡다. 이는 행복주택을 2000~4000가구 가량 지을 수 있는 면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을 지을 국공유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대상지를 검토대상에 놓고 있다"며 "수서, 고덕지구도 현재 행복주택 건립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행복주택 건립에 적극적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수서기지는 공단이 추진하는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의 중심이라 행복주택 지정 검토 대상지로 올리지 않았다" 면서도 "국토부가 행복주택지구 지정을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강동구도 고덕지구 개발에 긍정적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아직 떠도는 말이 있을 뿐 정부의 공식적인 검토 협조 요청이 오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요청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금자리지구가 많아 주민 여론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반포·대치·신천 등 강남권 유수지도 행복주택 건립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 유수지도 모두 10만㎡ 내외로 비교적 부지면적이 크기 때문에 행복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교통부 한창섭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향후 4년간 20만 가구를 공급해야하기 때문에 서울 전역의 국공유지는 모두 후보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정부가 행복주택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강남권에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명박 정권 당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강남권 우면지구와 세곡지구가 포함된 후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