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둘러싼 보훈처 태도도 시정돼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에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훼손시키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지역적 사건으로만 가두하고, 그 역사적 의의를 폄하·훼손시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이후 중단됐던 현직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이야기 한 국민통합의 첫걸음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또한 박 대통령의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과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열겠다는 다짐도 지금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의 이런 다짐이 올곧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부 세력의 역사 왜곡 움직임에 대해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를 둘러싼 보훈처의 옹졸한 태도의 시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사회 영역에 머물렀던 민주화를 경제 분야로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약속도 흐트러짐 없이 실행되기를 당부한다"며 "이미 대통령선거 당시부터 여야가 앞다퉈 약속한 경제민주화와 경제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 제도의 정비는 당장 6월 국회에서부터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기념사를 계기로 다시 한번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경제민주화를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의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5ㆍ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