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만료 수장 교체 분위기
[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사 최고 경영자의(CEO)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수장들은 대부분 연임 보다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도덕성'이 중요한 CEO 자질로 분류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과 박석희 한화손해보험 사장, 변종윤 흥국생명 사장, 김용권 흥국화재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김석남 KB생명 사장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코리안리 박 사장은 5회 연임을 끝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인 원종규 전무가 유력하다.
한화그룹 보험계열사 대표이사는 모두 교체된다. 지난 1일 한화생명 신은철 대표이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데 이어 한화손보 박 대표도 같은 길을 걷는다. 후임에는 동부화재 출신 박윤식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계열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CEO의 거취는 명암이 엇갈린다.
흥국생명 변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있지만 도덕적 책임 문제가 남아있고, 흥국화재 김 대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조치를 받아 연임이 불가하다.
모기업이 금융지주인 신한생명 권점주 사장은 오는 5월말 주총 시점에 임기가 만료된다. 권 사장은 경영지표를 개선시키고 실적호조를 보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영업 관행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KB생명 김 사장은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의 사퇴로 거취가 불분명하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8월 선임됐고,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조직이 새롭게 개편된 가운데 금융권 CEO도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 도덕성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이를 반영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상당수 CEO 교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