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STX그룹 지주사격인 STX의 회사채 상환자금 2000억원에 대한 채권단 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했다.
채권은행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다음날로 STX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하기 때문이다.
1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다음날 14일 만기 도래하는 STX의 회사채 2000억원은 사실상 현금상환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에 표면금리 6.80% 만기 3년으로 발행한 이 회사채는 그간 차환을 위한 증권발행신고서 제출 등 사전 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STX그룹은 이미 STX 회사채 현금상환 자금지원을 자율협약 체결과 함께 채권단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은 STX회사채에 대해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번 회사채 상환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우선 당장 7월에 8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해 악순환이 시작된다.
나아가 회사채 시장 전반에 대한 신용경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늘 STX회사채 상환자금 지원여부에 대해 각 채권은행들의 의사결정이 피크를 이루는 시점"이라면서 "업무시작과 함께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채권은행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STX회사채 상환자금 지원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며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6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STX의 자율협약 체결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회의에 금융감독 관계자가 참석해 STX 회사채를 막지 못하면 회사채 시장의 경색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산은과 정책금융공사,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