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너지 효과..하우스푸어는 이자부담 줄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기준금리 인하 후 '4.1주택대책' 효과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금리인하로 대출부담이 줄어 주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이자수익이 줄어 상대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0일 부동산 관계자들은 4.1주택대책 효과로 온기가 도는 주택시장에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으로 내렸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시장에서 저금리 기조는 집값 상승 변수로 작용해왔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1주택대책과 기준금리 인하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가 하우스푸어의 이자 부담을 줄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변동금리를 택해 주택자금을 대출한 사람은 원리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개사들도 금리 인하를 환영했다. 이들은 금리 인하로 이자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 자금 중 일부가 부동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주공공인 임우상 대표는 "금융 이자소득이 줄기 때문에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내 미래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도 양도세를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 뿐 아니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수익형 부동산은 금융과 경쟁 관계"라며 "금융 이자소득이 감소하면 투자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할 유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효과는 주택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특히 미분양 주택을 팔기 위해 계약자에게 각종 금융 혜택을 주는 건설사들은 금리 인하를 반겼다. 이들은 계약자에게 더 많은 금융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인근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조절되기 때문에 미분양 주택을 팔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내건 건설사들의 이자부담이 줄었다"며 "계약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대부분 중도금 대출이자를 대신 내주거나 납부를 연기해 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