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1.5~2배 문의 늘어..계약은 아직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에 포함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시대에 고정적으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5년간 시세차익이 비과세되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가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기로 한 뒤 주요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문의전화와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했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천호역 한강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엔 지난주 일일 평균 방문객 50팀, 문의전화 70여통이 이어졌다. 지난달 일일 평균 방문객 30팀, 문의전화 50통과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진혁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방문객 및 문의전화 증가가 당장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양도세 감면 발표 이후 구매심리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행령이 확정되면 일부 남은 잔여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모습 |
현대산업개발 ‘송파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엔 지난 주말 문의전화가 지난달 말보다 2배가량 늘어난 100여통이 걸려왔다.
분양사무소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입지를 갖춘 데다 양도세 감면 소식에 투자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최초 분양 때 제공하지 않았던 임대수익보장제, 계약금 분납 등을 선보인 점도 문의전화가 늘어난 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층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다시금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노후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대기 수요층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오피스텔은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공급물량이 대규모로 이뤄진 데다 전반적으로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오피스텔이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도세 감면 이 기대심리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유동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임대료가 오르지 않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에 앞서 시장가치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양도세 감면 대상은 미분양·신축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다. 올 연말까지 구입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