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열차 하중 기준이 통합되고 터널과 승강장 길이 등도 필요에 맞게 적절히 설계된다.
이같은 철도시설 설계기준 변경에 따라 향후 2020년까지 약 2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건설의 세부 기준인 '철도의 건설기준에 관한 규정'을 대폭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내용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한토목학회 등 전문기관의 검토를 토대로 마련됐다.
개정안에서는 우선 국내 운영 열차의 실하중을 반영한 표준열차하중체계를 개발했다. 그동안 사용된 열차하중은 증기기관차와 유럽열차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설계 과정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실제하중을 반영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설계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터널 단면적, 선로 중심 간격, 시공기면폭, 승강장 길이 등 시설 규모를 최적화해 불필요한 시설 비용을 절감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선로 최대기울기, 종곡선간 최소 직선선로길이, 종곡선-완화곡선 경합 등 노선설계에 관한 규정을 합리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개정된 규정은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상 2020년까지 투자금액 중 약 2조6000억원이 절감될 것"이라며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철도건설기준을 갖춰 해외 철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