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孝 복지정책 발표 등 부모 표심 잡기 분주
[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누리당·민주당·진보정의당 등 정치권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효심 잡기 경쟁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부모 부양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정의당은 부모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법, 건축법 등 관계 제도를 정비해서 부모님을 모시기에 더 편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효가 국가를 세우는 기본 정신의 한 기둥"이라고 말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 자녀에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부모님 세대의 강인함과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부모 세대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가정이 화목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홀로 사시는 어르신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어버이들은 안부전화나 받는 신세로 전락하지 않았나 걱정된다"며 "어린이날은 놀고 어버이날은 쉬지 않고 일하는 나라가 과연 동방예의지국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단지 노는 날 하루 더 만들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어버이·어르신들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진보정의당은 어버이날을 맞아 생활고·병고·고독·무료 등 '4고(苦) 없는 사회'를 위한 9대 '효(孝)복지' 정책을 제안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가족구성이 다양화되고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더 이상 노후를 가족공동체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어르신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 가운데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절망적 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들이지만 우리 모두가 다시 누군가의 어버이가 되지는 않는다"며 "낳아주신·키워주신·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삶을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어버이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