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보조금 삭감 시도 실패, 파장 컸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1/4분기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성장률 6.11%보다 약간 둔화된 것이며, 경제전문가 예상치 6.1%에 못 미치는 결과.
분기별 성장률은 1.41%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 1.5%에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정부지출 둔화가 소비와 투자 증가세를 상쇄한 것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둔화의 배경이라는 설명을 제시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이코노미스트 유벤 파라수엘레스는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고 정부지출 역시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인프라와 다른 개혁 조치들에 재정지출을 좀 더 늘린다면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했다.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지지부진한 개혁 진척 속도를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다 지난 분기 경제 성장 둔화가 현실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연료 보조금 삭감 계획은 쉽지 않게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조금 삭감에 실패하면서 재정이 고갈되고 경상적자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