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1분기 태블릿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애플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492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9.6%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58.1%에 비해서는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7.9%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3%에 비해 오른 것이다.
애플을 제외하면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은 점유율 56.5%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기간 39.4%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의 iOS는 39.6%로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애플은 IDC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애플은 1950만 달러의 아이패드를 판매해 1870만 달러를 예상한 IDC의 추정치를 웃도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IDC 관계자는 "강력한 4분기 휴가 시즌 매출에 뒤이어 1분기는 전통적으로 애플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시기"라면서도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소매 판매가 강력한 탓에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탐 메이넬리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 전형적인 1분기 부진에서 탈피했다"면서 "이는 아이패드런칭이 지난해 4분기로 옮겨진 탓"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아수스가 시장 점유율 5.5%로 태블릿 시장 내 3위를, 아마존은 3.7%로 4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9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