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표 개선에 다우, 150p 상승
- AP통신 트위터 계정 해킹으로 백악관 테러설 '혼란'
- 미국 3월 신규주택판매, 전년동기대비 18.5% 급등
- 애플,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앞으로 상승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해프닝을 겪었지만 이내 상승흐름을 회복하며 1% 대의 오름폭을 확보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5%, 152.29포인트 뛰면서 1만 4719.4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04%, 16.26포인트 상승하며 1578.7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11%, 35.78포인트 오른 3269.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택지표 등의 개선 효과로 상승 출발한 시장은 오후 들어 백악관의 폭탄 테러 뉴스가 전해지면서 급락하는 충격을 보였다.
AP통신 계정의 트위터에는 백악관에 두 차례에 걸친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부상을 당했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특히 해당 트위터가 올라온지 불과 단 3분만에 S&P500지수에서 1365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엄청난 위력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달러화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은 일제히 혼란에 빠졌지만 AP통신 측은 해당 계정이 해킹을 당하면서 일어난 소동임을 해명하고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 역시 오바마 대통령에 신변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시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다우지수 등 뉴욕 증시는 순간적으로 1% 가량의 급락을 보였으나 이내 정상 흐름을 되찾으며 몇분 안에 원래 지수대로 돌아왔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개선 소식에 안도감을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판매는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한계를 보였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급증세를 연출하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1.5% 증가, 연율 기준 41만 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2월 7.6% 감소했던 데 반해 증가세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18.5%의 급증을 보였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42만건은 소폭 하회했다.
한편 판매가격은 전년대비 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앞서 연방주택금융청(FHFA)도 지난 2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7% 상승해 꾸준한 회복이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특히 전년동기대비로는 7.1% 상승,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FHFA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이후 주택가격은 월간기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칼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나탈리 트루나우 CIO는 "미국이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시퀘스터로 인한 충격은 뚫고 지나가게 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의 긍정적인 효과와 전반적인 회복의 가속화는 올해 부정적인 요소들을 극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하위섹터들은 금융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모두 오르막길을 걸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트레블러스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2% 이상 올랐고 코치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배당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10% 이상 뛰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이상 상승세를 연출했다.AT&T와 암젠, 얌브랜드도 모두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