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건설 투자와 내수 확대가 성장견인
[뉴스핌=조윤선 기자] 세계 유력기관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8%를 넘어설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1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9일 '2013년 아시아 발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수와 재정 지출이 중국 경제성장을 촉진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8.2%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전망했던 8.1%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아시아개발은행 외에도 스탠다드차타드, 메릴린치, HSBC, 스위스 은행 등 외국 주요 금융기관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8% 이상으로 점쳤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중국의 대형 인프라 건설과 꾸준히 상승하는 임금과 양로금(연금)에 힘입어 고정자산 투자와 주민소비가 늘어나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대출증가와 주택건설 및 제조업 신뢰지수 회복 등 경제 지표들도 호조세로 돌아섬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8.3%로 상향조정했다.
스위스 은행 중화권 수석경제학자 왕타오(汪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8%로, 심지어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 엥도수에즈의 경제 전문가는 8.5%, HSBC의 중화권 수석경제학자 취훙빈(屈宏斌)은 8.6%로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2012년 초에 제시된 비관적인 전망은 물론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린이푸(林毅夫)도 산업 구조 조정과 기술혁신 그리고 인프라 건설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향후 20년동안 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부동산 규제 강화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국이 올해 신형 도시화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개발업체들이 토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부동산 건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부동산 경기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부동산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월 메릴린치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더욱 엄격해 질 것을 우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8.1%에서 8.0%로 하향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