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홍기택 중앙대학교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반된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5일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은 '전문성 부족'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늘상 강조해 온 '국정철학의 공유'조차 의심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홍 내정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려 하는 금산분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 내정자는 금산분리를 '금융산업 발전의 족쇄'라고 정면으로 비판한 인물"이라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도입하고, 금산분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은 바로 그 다음날 임명 제청한 것은 '닳고 닳은 낙하산 인사'말고는 설명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전금융업권으로 확대키로 했으나 막상 작년 6월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당시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으로 '대주주에 대한 동태적 적격성 심사' 부분을 삭제한 인물이 바로 홍 내정자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홍 내정자의 규개위 위원 경력을 버젓이 임명 제청의 근거로 밝힌 금융위의 인식구조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홍 교수 본인의 발언내용,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및 대주주 동태적 적격성 심사제도 도입에 대한 현재의 견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