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1000억원 연2.92%에 발행
[뉴스핌=이영기 기자] 삼성정밀화학이 5년만기 회사채를 금리 2.92%에 발행했다.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로 하락하는 가운데 일반제조업체의 만기 5년짜리 회사채도 발행금리 2%대 시대가 열린 것이다.
1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삼성정밀은 이날 5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연 2.92%로 발행한다. 직전 영업일의 국고채 5년 수익률 2.58%에 0.34%p를 가산한 수준이다.
일반기업의 5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도 2%대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다.
3년만기는 지난 3월 한국동서발전의 2000억원 규모이 회사채가 금리 2.73%로 발행되면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같은 등급으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3월초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국고5년+ 0.35%p'로 삼성정밀보다 불과 0.01%p높았지만 발행 때 확정된 금리는 3.04%로 무려 0.06%나 높았다.
시중의 금리가 급락하면서 최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2.5%대로 급락한 덕분에 발행금리 2%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반면, 역대 최저금리의 기록 이면에는 투자자들의 부담이 있다. 지난 22일 실시된 삼성정밀의 수요예측에서 발행규모의 절반이 500억원만 공모희망금리 이내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삼성정밀은 수요미달에도 불구하고 발행금리를 높이지 않고 당초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상단인 '국고채 5년 수익률 + 0.34%p'로 정했다.
이에 이날 청약에서 과연 추가수요가 참여할 지는 의문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 등급이 AA-로서 금리조건만 맞으면 얼마든지 수요가 몰릴 상황"이라면서도 "발행금리를 조정하지 않아 오늘 청약에서도 추가 투자물량을 기대하기는 부담스러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