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키프로스 구제금융의 직격타를 맞게 된 키프로스은행의 고액 예금자들의 손실 규모가 최대 6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키프로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10만 유로 이상 예금액의 37.5% 가량을 투표권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예금액은 상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키프로스 은행권 영업이 재개된 가운데, 우려했던 대량 예금인출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변 위기국에서도 현재로서는 예금자 패닉 상황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액 예금자 손실 규모를 비롯해 구제금융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불안감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집권당 소속 마리오스 마브리데스 의원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전화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이 줄면서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면서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면 예금자들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