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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가 온다-③] 국내 화학업계 “위협은 시간문제”

기사입력 : 2013년03월19일 10:14

최종수정 : 2013년03월19일 10:20

- 장기적으로 불리…새 성장전략 모색과정

 셰일가스가 세계 에너지 자원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는 석유에 비해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매장량도 엄청나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주도해 온 에너지 시장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올 전망이다. 석유ㆍ화학을 비롯한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 업종 또는 기업별로 근본적인 체질변화도 요구된다. 셰일가스에 대한 궁금증을 뉴스핌이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셰일가스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난제로 남겨진 질문이다. 특히 화학, 가스 등 셰일가스의 지근거리에 놓인 업종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깊을 수밖에 없다.

18일 현재 화학업계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지만 장기적으로 셰일가스 공습이 경쟁에서 불리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에는 크게 이견을 달지 않는다.

화학업계가 가장 민감해하는 것은 바로 에틸렌이다. 에틸렌은 합성수지, 화학섬유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각종 제품의 기초 원료다. 국내 대부분의 화학업계는
원유를 분해한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만들어왔지만 셰일가스의 성분인 에탄을 분해해 만드는 경우 원가는 30~50%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미국 업체 등이 셰일가스를 통해 에틸렌 생산에 착수하면 국제 에틸렌 가격은 물론 나프타의 가격까지 하락하고 국내 화학업계에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셰일가스를 등에 업은 미국 화학업계의 저가 PVC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상륙해 국내 화학업계의 PVC 수익률은 바닥을 치닫는 상황.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셰일가스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셰일가스 공급이 시작되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LG화학은 4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카자흐스탄에 천연가스 기반 석유화학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고 한화케미칼은 미국에 합작사를 통해 셰일가스를 이용한 생산기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부탄을 원료로 하는 부타디엔의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장기적으로 가스원료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화학업계 전방산업의 업황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수익성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셰일가스에 따른 가격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가스중심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셰일가스의 영향력과 전망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스업계는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E1, SK가스 등의 가스업계는 셰일가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최근 수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본격화 되면 이들은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로 꼽힐 전망이다.

LG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셰일가스 기반 에탄 크래커 설비 확대가 국내 설비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기업들의 신사업 창출 관점에서 보면 새롭게 형성되는 천연가스 화학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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