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더 낮아진 안철수의 현충원 참배에 담긴 의미는

기사입력 : 2013년03월12일 13:05

최종수정 : 2013년03월12일 14:30

- 방명록에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정치 재개의 첫 발걸음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현충원 앞에 나타났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겉에 코트를 입은 채 안 전 교수는 승용차에서 내렸다.

안 전 교수는 미리 나와 있던 기자들에게 "낯익은 얼굴이 많이 보입니다"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후 안 전 교수는 코트를 벗고 송 의원과 함께 현충탑으로 이동, 헌화와 분향, 묵념의 순으로 참배를 했다.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안 전 교수는 전직 대통령 묘소 등 다른 곳은 찾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다음날 현충원 참배로 대선 첫 행보를 디뎠던 때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안 전 교수는 현충탑과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무명용사의 묘역에 참배하고 대선후보로서의 각오를 다졌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소수의 측근만 대동하고 현충원을 찾았다. 송 의원 외에는 윤태곤 전 상황부실장과 정기남 비서실 부실장만이 현장에 먼저 나와 그를 기다렸다.

대선 당시 현충원 참배 때는 안철수 사단에 합류를 알렸던 박선숙 전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조광희 전 비서실장, 유민영·정연순 전 대변인, 이숙현 전 비서팀장이 동행했다.

윤태곤 전 상황부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의 국회의원에 걸맞게 형식과 내용이 정해지는 것"이라며 "낮은 자세, 초심(을 강조하는 것)이고 이제는 국회의원 후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교수를 향한 언론의 반응은 지난해 대선 당시 현충원 참배 일정에 대한 것 못지 않았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안 전 교수는 IT 전문가이기도 해서 그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됐다.

하지만 안 전 교수는 IT 전문가라기보다는 타협과 결과를 중시하는 정치인의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어느 한쪽 입장이 꼭 100% 옳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양쪽에서 어느 정도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제발 좀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는 것을) 모든 국민이 바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승적으로 한쪽 안을 받아들이고 일년 뒤에 우려했던 점이 일어나는지 확인해서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되면 재개정하는 약속이나 조건부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타협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 전 교수측은 이날 현충원 참배 이외에 정식으로 짜여진 공개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외부 일정보다는 예비 후보 등록과 선거 사무실 준비 등 실무 준비를 마무리하는 데 며칠간 집중할 계획이라는 말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