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G-타입(Green Type, 아래 사진)의 친환경 선박 엔진 제작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제작한 G-타입의 친환경 엔진에 대한 형식승인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는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 일본 NK 등 전 세계 11개 선급(船級)협회 검사관과 선주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형식승인을 획득한 엔진은 3만7900마력급(모델명: 7G80ME-C9.2)과 3만8200마력급(모델명:6G80ME-C9.2) 등 총 2기다.
‘G-타입 엔진’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고효율 추세에 맞춰 현대중공업과 만디젤&터보사가 공동개발한 것이다. 선박용 대형엔진의 최신기술인 ‘울트라 롱 스트로크’가 적용됐다.
울트라 롱 스트로크는 선박엔진 실린더 내부의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리인 스트로크를 늘림으로써 기존 동급엔진 대비 최대 7%의 연비 향상과 약 7%의 유해가스 저감(低減)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엔진을 탑재한 포스트파나막스(7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운항시 연간 약 32억원을 줄일 수 있다.
VLCC에 적용 시 연간 약 14억원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선박 평균수명을 25년으로 가정했을 경우 각각 800억원과 350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G-타입 엔진은 그리스 알미사의 31만9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됐으며, 오는 4월 그리스 테나마리스사의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형식승인 획득으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엔진 시장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