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위기 노린 '반격' 통할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최근 월가에서 애플에 대한 비관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전문사들의 외면이 멈출 줄 모르는 분위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구글과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을 점차 위협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며 불과 몇개월 전까지 있던 '러브콜'을 거둬드리는 모습이다.
애플의 주가는 전년대비 19% 가량 떨어진 상태로 '아이폰5'의 판매가 시작된 이후로는 38% 이상의 급락을 기록 중이다.
11일(현지시간) CLSA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역시 575달러에서 크게 낮아진 505달러로 낮춰잡았다.
실적 전망치 역시 이전보다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아비 실버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회계연도 2014년 실적이 주당 51.71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망을 엎고 46.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크레딧스위스도 최근 애플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 역시 지난주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애플 제품의 판매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씨티의 글랜 옌 애널리스트는 "애플 제조업체들의 수요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태블릿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3500만대에서 3400만대로 낮췄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애플이 주당 10.2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동기 순익은 12.3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삼성과 구글은 애플의 주춤하는 분위기를 놓칠세라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번주 뉴욕 한복판에서 '갤럭시S4' 발표 행사를 통해 반격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신제품에 '눈동자 인식' 기능을 포함해 '플로팅 터치' 등 혁신 기술을 탑재했을 것이라는 전망 등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 이사는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압박을 받아온 삼성으로서는 메인 스마트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반격을 가할 필요가 있다"며 "갤럭시S4가 전세계에 있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에서 월등함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