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연준의 현 통화완화(QE) 정책이 종료될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00~125bp 가량 오를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가 분석했다.
골드만은 20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채 수익률이 낮은 것은 상당 부분 연준의 QE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금처럼 비전통적 통화완화 정책을 취하지 않았더라면 미 국채 수익률은 100~125bp 정도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0년물 수익률이 2%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100~125bp, 1%~1.25%포인트)는 상당한 상승폭이다.
골드만 애널리스트 실비아 아르다그나와 자리 스텐은 연준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매입 중단시) 80~90bp 정도가 오를 수 있고,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정책 운용방향 예고)에 따라 27~35bp 상승이 예상돼 이 같은 전망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연준의 국채매입 정책이 해외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와 분트채 수익률 간 스프레드가 100bp 정도 확대된 데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2~25bp 가량 떨어진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채가 연준 때문에 강세를 보이면서 분트채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인 탓에 스프레드가 더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골드만은 또 (국채매입 종료를 별개로 할 경우) 개선된 글로벌 성장 전망 개선과 유로존 위기 및 주요 국채시장 디폴트 우려 감소, 재정절벽 모면으로 인한 미국 정책 불확실성 감소 등에 힘입어 10년물 수익률은 2.25%~2.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