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ING가 KB금융지주 잔여지분 5.02%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키로 나선 가운데 향후 KB금융지주 주가 향방에 증권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ING는 BofA메릴린치 단독 주간으로 1940만주 가량의 KB금융지주 잔여 보유 지분을 주당 3만7480~3만7750원 가량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날 KB금융 종가인 3만 8000원보다 1.4% 가량 낮은 수준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전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NG가 보유중인 KB금융지주 지분 5.02%(1940만 1044주) 매각을 위해 수요예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언젠가는 나올 물량으로 예상됐던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물량 소화 여부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물량만 소화되면 주가에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며 "다만 매각주관사가 총액인수로 미매각물량을 떠안을 경우 향후 주가상승에 발목을 잡을 우려는 있다"고 전해왔다.
다만 현재로선 그리 부정적이진 않다. 최 연구원은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가 국내가 아닌 해외투자자들 위주로 매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잠재적 수요예측을 사전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실만으로 봤을때 외국 기관들만으로도 물량소화가 가능하다고 본 게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율이 크지 않아서 주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전체물량이 7000억원 가량되고 과거에도 이정도 물량이 나오면 은행주 전반적으로 수급에는 다소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고 전해왔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번 물량은 외국인 뿐 아니라 일부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받은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정도 물량소화는 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