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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성적표-중] 2013 반전 카드는

기사입력 : 2013년02월13일 14:12

최종수정 : 2013년02월13일 15:24

- 주력사업 강화, 中 공략, 조직 개편 등

[뉴스핌=김홍군ㆍ김양섭ㆍ강필성ㆍ서영준ㆍ노경은ㆍ김민정 기자] 장기불황의 여파로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기업들. 내실경영과 품질혁신, 원가절감, 조직체제 개편및 인사 등 위기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해 왔지만, 불황의 그늘은 점점 깊어져만 갈 뿐이다.

그렇다고 실적부진의 책임을 장기불황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일.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저마다의 승부수를 띄우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기업들이 장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사진은 올해 들어 조선해양 부문에서만 2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본업에 충실하라”..포스코ㆍ현대重, 주력사업 강화

12일 재계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올해 실적회복을 위해 내건 승부수는 ‘공격수주’이다. 현대중공업은 주력인 조선ㆍ해양 부문을 중심으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작년 대비 52.3% 증가한 297억 달러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목표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26조8570억원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와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일감확보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6억 달러 규모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11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 등 20억 달러 이상(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수주난으로 비워진 도크를 채우기 위해서도 신규수주는 절실한 과제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본부별 시너지를 강화해 위기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익(1조9932억원)과 순이익(1조384억원)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으며, 특히 4분기에는 대규모 순손실(-348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영업이익률 10%’ 신화가 깨진 포스코는 ‘수익성 기반의 질적성장’을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내놨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CEO포럼에서 “올해 글로벌 생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독점적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혁신경영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계열사 구조재편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그룹 전체를 철강, 에너지, 소재 등 핵심 사업구조로 확고히 재편시켜 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철강 부문에서는 중국의 재고조정 및 수요회복에 맞춰 제품가격을 현실화하고, 70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 악화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포항 제3파이넥스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가동하는 등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능력을 지난해 4000만t에서 4800만t으로 확대, 철강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부문의 국내외 발전설비 능력을 지난해 3284MW에서 4474MW로 늘리고, 소재부문 매출을 지난해 5조5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늘려 인프라ㆍ무역부문과 더불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66조원, 단독기준 3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높은 LTE 가입자 확보로, 실적회복을 낙관하고 있다.

원종규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전무는 "전체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올해 ARPU(가입자 당 평균매출)는 2012년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지속적인 운임회복 노력과 비용절감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각오이다.

◇기댈 곳은 중국..SK하이닉스ㆍOCI “대륙을 잡아라”

SK하이닉스는 올해 '중국시장'과 '모바일'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전체 글로벌 모바일 시장 성장률이 35%이지만, 중국의 성장률은 80%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경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중국의 모바일 D램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업황은 ′상저하고′ 패턴을 전망했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된다면 메모리 시장의 수급은 개선 될 것"이라면서 "뒤쪽으로 갈수록 시황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올해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매출 2조7183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10조1622억원 매출에 22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 때 폴리실리콘 세계 1위를 노렸던 OCI도 중국의 태양광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OCI는 지난해 공급과잉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으로 4분기 6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우현 OCI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월 3000t 이상 만들 수 있게 한다면 경쟁력 있는 가격 기대할 수 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20달러 중반으로 형성되면 충분한 이익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OCI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소 개발 및 집단에너지 발전소 사업에 투자 집중하고 생산규모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조직체제 개편 및 새 인물로 승부수 

섬유 및 석유화학 경기악화의 직견탄을 맞은 태광산업은 위기 돌파를 위해 조직 개편 및 외부 영입 인사들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최중재 전 삼성물산 화학사업부장을 신임사장에 선임하고, 정경환 전 삼성토탈 상무를 영입해 신임 석유화학본부장에 임명했다. 보수적 색체가 강해 내부 CEO를 선임해오던 태광산업에서 외부영입 CEO를 두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 관련 사업을 전담할 사회공헌본부를 신설하는 등 4개 본부로 조직을 꾸리고 경영지원본부, 석유화학본부, 섬유사업본부 등 각 사업본부의 성과를 해당 본부장이 책임을 지는 ‘총괄책임제’를 가동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탄소섬유를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신소재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해당 조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주력인 TV사업부장에 차세대TV 전문가인 이인규 상무를 임명한 LG전자는 경쟁사보다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이는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 전략으로 불황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MC사업부는 1분기 내 옵티머스G프로에 이어 2분기 옵티머스G2를 출시해 올해 1억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계획이다.

TV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발빠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최근차세대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앞서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EU에서의 과징금 폭탄으로 작년 4분기 467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회복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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