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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성적표-상] 레드잉크 현실로

기사입력 : 2013년02월13일 14:09

최종수정 : 2013년02월13일 15:23

- 작년 4분기 업종 대표기업 실적 악화

 [뉴스핌=김홍군ㆍ김양섭ㆍ강필성ㆍ서영준ㆍ노경은ㆍ김민정 기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조선과 철강, 전자, 해운, 항공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성적표가 적자를 나타내는 등 장기불황의 여파가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종합(동국제강은 단독 기준, 나머지는 연결 기준).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LG전자, OCI, 대한항공 등 주요 업종 대표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34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254억)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3.9% 감소한 543억원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약 7년만이다. 매출액은 14조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주력인 조선경기 불황이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하락이 1등 조선기업 현대중공업의 실적을 갉아먹었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실적은 매출 54조9737억원, 영업익 1조9932억원, 순이익 1조384억원으로, 매출은 소폭(2.4%) 증가했으나, 영업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6.3%, 62.2%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중소형 선박을 주력으로 승승장구하던 현대미포조선도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작년 4분기 43억원의 영업손실과 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줄어들고, 간헐적인 수주도 저가로 이뤄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불황이 실적 ‘발목’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않고 있는 철강업계의 실적도 초라하다. 포스코는 작년 4분기 단독기준 49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1분기 422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포스코는 2분기와 3분기 각각 1조570억원, 8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4분기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값 하락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4분기 실적악화로 포스코의 10% 영업이익률 신화도 깨졌다. 포스코는 작년 한 해 35조6650억원의 매출과 2조79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동국제강은 적자가 갈수록 누적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단독 기준 작년 4분기 571억원의 영업손실과 12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영업손실 57억원, 순손실 159억원)에 비해 적자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장기불황과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평가이다.

OCI 역시 지난해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OCI는 작년 4분기 622억원의 영업적자와 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부문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친 데다 석유석탄화학부문 및 무기화학부문 등의 수익성이 나빠진 때문이다.

OCI의 지난해 매출은 24.7% 감소한 3조2184억원, 영업이익은 86.2% 감소한 1548억원, 순이익은82.3% 감소한 1531억원이다.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 등이 실형을 받으며 어수선한 태광도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가 실적 발목을 잡았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372억원의 영업손실과 3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2조8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LG전자는 과징금 폭탄이 실적개선에 악재로 작용했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071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지만, EU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며 46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LTE 2위 사업자라는 올라선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112억1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LTE 네트워크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 4분기 매출 부진과 희망퇴직 프로그램 실시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159억원의 영업손실과 147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대한항공과 두산인프라코어도 4분기 각각 176억원, 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폭 줄였지만..갈길 먼 적자기업들

한진해운은 작년 4분기 609억원의 영업손실과 25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동안 기록한 영업손실(1098억원)과 순손실(6380억원)의 55.5%와 39.4%가 4분기에 발생한 것이다.

다만, 2011년 5129억원의 영업손실과 56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한진해운은 적자폭을 줄이며 경영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분기 2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3분기까지 적자규모가 워낙 커 연간으로는 227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도 1590억원에 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선과 철강, 해운 등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의 대표기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향후 실적전망도 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원화강세 등으로 좋지 못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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