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은 남북한 경제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국내기업 500개사에게 '남북경협에 대한 인식과 대응실태'를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남북경협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 73.4%는 "현재 관심을 갖고 있거나 향후 관심 가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예전에 비해 관심이 줄었다"는 답변은 26.6%로 나타났다.
경협 여건의 만족도에 대해선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43.9%로 나타나
"만족스럽다"(8.6%)는 의견을 크게 앞섰다. 대한상의는 "이는 5년전 같은 조사의 ‘불만족’ 응답비율(28.2%)보다 15.7%나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응답기업의 44.3% 새정부가 들어서면 남북경협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위축될 것’으로 내다본 기업들은 11.8%에 그쳤다.
남북경협기업만 놓고 보면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64.8% 였으나 비경협기업들은 ‘확대’ 응답이 30.7% 였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3.7%로 더 많았다.
새정부의 남북경협 관련 공약 중 기대가 큰 분야로는 ‘북한 지하자원의 공동개발’(32.4%), ‘개성공단의 국제화’(19.7%), ‘대륙철도와 연계한 복합 물류네트워크 구축’(17.2%), ‘북한의 인프라 확충’(16.0%) 등으로 나타났다.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는 ‘경제외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여건 조성’(3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념 떠나 경제원칙 충실’(19.2%), ‘성과와 북한 변화정도에 따른 점진적 확대’(18.5%), ‘민간 자율성 강화’(14.8%), ‘유기적 국제공조체제 구축’(7.6%)을 차례로 주문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천안함사태 이후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이 대부분 단절돼 있는데 중단된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새정부 출범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은 3차 핵실험 시도를 즉시 중단하고 경협 정상화의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