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특히 오후 2시 30분을 넘기면서 폭발적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30분 사이에 10원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막판 1090원을 돌파, 1093원선까지 치고 올라간 것과 관련해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와 함께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급등한 109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50원 상승한 1082.00원에 개장한 이후 수출업체 물량이 상단을 막아서면서 10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서도 1080원대 초반 거래를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0분을 전후해 급격한 상승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역내외 할 것 없이 폭풍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단숨에 1090원을 치고 올라갔다. 역외세력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주식 역송금 자금, 결제수요, 숏커버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점은 1093.50원, 저점은 1079.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외국인은 5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시장에 어떤 이슈가 있다기 보다는 워낙 매수 주체가 급하게 사며 치고 올라갔다"면서 "장이 얇은 편인 데다가 주식 역송금 자금도 상당 부분 유입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버텼는데 결제수요, 주식자금, 역외, 국내기관 할 것 없이 막판 매수에 나서면서 1090원을 치고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1090원 돌파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1093.50원까지 올라간 것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며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환율이 튀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