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아이센스 등 코스닥 위주 투자 유망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빙하기'를 거친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공모주 투자 역시 새해에는 높은 수익을 주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PO 규모와 건수는 1조원과 28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76%, 62%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포스코특수강 등 대어급의 상장철회가 이어지며 코스닥기업들까지 한파가 몰아쳤다.
이런 분위기 속 실제로 상장에 성공한 업체들의 주가는 공모가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였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상장한 9개 업체 중 21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대비 하락한 업체는 4곳에 이른다.
CJ헬로비전은 공모가가 1만6000원이었지만 전날 종가는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대비 9% 가량 하락했다. 우리로광통신은 공모가가 1만300원이었지만 전날 7120원으로 장을 마치며 무려 30% 내렸다.
하지만 올해 IPO시장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알짜 상장기업들이 몰리며 공모주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첫 상장을 앞둔 셋톱박스 전문업체 포티스는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됐으며 일반공모청약경쟁률은 843대 1을 기록했다.
포티스에 이어 오는 30일 상장을 앞둔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이센스도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밴드가 상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아이센스의 지분을 10.5% 보유하고 있는 일본 아크레이사는 주당 2만원이 넘는 가격에 투자했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LCD 식각 전문기업 지디의 경우 반값 공모주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공모가 밴드 1만4500원~1만6500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4.3~4.9배로 비교업체 대비 절반 수준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상장을 앞둔 지디, 아이센스, 제로투세븐 등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공모가대비 50%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들은 상장 후 최소 공모가대비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연구원은 "코스닥 IPO기업들은 공모가를 상승여지를 두고 산정한다"며 "단, 상장이후 이미 상승한 시점에서의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