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백금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선물을 눌렀다.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백금은 연초 이후 강한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백금 4월 인도분이 31.70달러(1.9%) 급등한 온스당 1689.9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금 선물 2월물의 마감가인 온스당 1683.90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이날 금 선물은 0.9% 상승했다.
장중 백금 선물은 1706.8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9일 이후 최고치다. 백금은 연초 이후 9.6% 급등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9.8%와 맞먹는 수치다.
백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세계 최대 백금 생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늄이 생산 설비를 점검한 뒤 연간 생산량을 40만온스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감산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백금 생산량이 7%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된다.
아처 파이낸셜 서비스의 애덤 클로펜스타인 시장 전략가는 “감산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투자자들이 백금 매입에 러시를 이뤘다”며 “백금이 오르면서 그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금속 상품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실물경기가 팽창적 통화정책에 반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말했다.
금 선물은 12월 의사록에서 양적완화(QE)를 올해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언급된 데 따라 극김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QE가 종료될 경우 달러화가 상승할 여지가 높고, 이는 금 선물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팔라듐 3월 인도분이 1.4% 상승한 온스당 713.35달러에 거래됐고, 은 선물 3월물은 1.3% 오른 온스당 31.53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