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경제가 지난해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서비스 부문의 경기가 뚜렷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판단할 때 경기 후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존 주변국의 부채위기가 독일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주변국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중심국으로의 전이 역시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포함한 정책자들이 유로존 경기 전망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국채 수익률만 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에서 상당폭 하락한 것이 사실이지만 실물경기가 그만큼 개선된 것은 아니다.
서비스 부문과 금융 섹터의 부진은 소비를 포함한 거시경제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CB가 상당 기간 팽창적 통화정책을 취했고 경기 부양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강한 반전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필립 쇼(Philip Shaw) 인베스텍 수석 이코노미스트. 1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독일 경제의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