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객들 "배 운항엔 별 문제 없었다"
[뉴스핌=주명호 기자] 뉴욕시와 뉴저지를 잇는 페리가 부두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57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국 동부시각 오전 8시 45분 경 326명의 승객과 승무원 5명을 태운 통근 페리 씨스트릭 월스트리트호가 뉴욕시 부두에 충돌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5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2명은 두부를 심하게 다쳐 중태이며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페리는 10~12노트(19~22km/h)의 속도로 운행 중이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때의 충격강도는 90kg의 시멘트자루를 2층에서 떨어뜨릴 때의 크기와 맞먹는다.
페리의 출발지는 져지쇼어 부촌지대로 부상자 중 상당수가 고소득직종 종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당국은 사고 후 선원들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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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저 : AP/뉴시스> |
시스트릭 월스트리트는 2009년과 2010년에도 두 차례 비슷한 충돌 사고를 겪은 적이 있지만, 사고가 경미했고 부상자는 없었다.
이번 충돌 사건은 뉴욕시에서 일어난 페리호 사건 중에서는 2003년 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다. 2003년에는 스테이튼아일랜드호가 세인트조시 부두에 충돌하면서 11명이 죽고 7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당시 페리호 선장은 진통제를 먹고 잠이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스트릭호 탑승객들은 이날 페리 운항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뉴욕시에 도착할 때 즈음에는 승객들이 내리기 위해 일렬로 줄을 서 있었다고 언론사들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평소같으면 배가 천천히 정지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한 승객은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