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IT수출이 양호한 실적을 올리면서 한국경제의 큰 버팀목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IT수출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1552억달러, 수입은 4.4% 감소한 77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IT무역수지는 2010년 이후 사상 두 번째인 773억달러의 흑자를 보였으며, 하반기 수출은 반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도표 참조).
특히 시스템반도체 등 취약 분야의 경쟁력 강화로 전 산업 무역수지 흑자(286억달러)의 세배에 가까운 흑자를 올리며 무역수지를 견인했다.
또한 반도체의 경우 사상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23% 급증한 24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193억달러)을 추월했다.
IT수출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시스템반도체, 스마트폰 등 융합 품목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반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적자품목이었던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3년 연속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가 수출 효자품목으로 성장했고, TV는 세계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은 20% 가까이 감소했으나 대형TV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과 미국, EU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은 주요업체 중국 진출과 내수 공략 확대로 11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IT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반면 EU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체 IT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IT수입은 시스템반도체(6.6%↑)와 접속부품(11.5%↑), 주변기기(4.7%↑)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4.4% 감소했다.
지경부는 내년도 IT수출이 5.5% 증가한 1638억달러를 달성하고, IT수지도 3.7% 늘어난 80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나승식 정보통신정책과장은 "내년에는 세계 IT시장의 회복과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형 제품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IT수출이 1600억달러를 달성해 80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