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삼강, 수출 증가 기대
[뉴스핌=고종민 기자] 중국 정부가 소비재, 친환경제품 등 784개 품목의 수입관세율을 대폭 인하하자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삼강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8일 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유아용 조제분유의 관세율을 기존 20%에서 5%로, 유아용 포장식품은 15%에서 5%로 낮췄다.
업계에선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삼강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각각 약 148억원, 159억원, 212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관세 인하 효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조제분유 수입관세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최종 소비자가격이 떨어질지 미지수"라면서도 "중국인이 유아용 식품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 때문에 분유 가격이 올라도 외국 식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6개월에서 3세 영유아 인구는 4000만 명에 달하면 매년 15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하고 있다. 분유 시장 규모는 영유아 인구 증가에 힘입어 약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산 조제 분유와 유아용 포장식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인 각각 3% 수준이며 중국의 한국산 유아용 포장식품 수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코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각사의 진출 전략은 각각 다르다.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명작'을 판매해 왔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인 '앱솔루트 궁'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지 분유소비 증가, 병원마케팅, 강화 채널 확대로 올해 중국 분유 매출은 지난해 대비 80% 증가한 267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앞서 중국에 진출한 유아용품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노하우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말 기준 약 1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분유와 커피믹스 '프렌치 카페'를 동반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롯데삼강은 수출 전용 브랜드로 중국에 파스퇴르 분유를 공급해 왔지만 국내 브랜드로 중국 국영기업과 손잡고 판로를 개척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삼강의 주가는 현재 역사적인 신고가 수준에 있다"며 "정체된 국내 소비를 극복할 요소로 중국 내수 소비가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사업은 국내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