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미비하지만 반응은 '긍정적'
[뉴스핌=손희정 기자] LG생활건강이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이어 분유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이 흘렀다. 아직 매출은 미비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란 평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액상 분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이 지난달 출시 이후 육아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베비언스 퍼스트밀은 액상 분유가 완제품 형태로 담겨있는 제품이다. 젖꼭지 모양의 수유 장치를 이용해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먹일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둬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이 병원 납품용으로 액상분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일반 시장에서 액상 분유를 판매하는 것은 LG생활건강이 처음 나선 것.
현재 이 제품은 옥션과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분유 카테고리에서 G마켓과 옥션에서의 판매 순위를 살펴보니, 지난 한 주간(6~12일) 판매량은 매일유업의 앱솔루트명작이 3443개로 높았고, 남양유업의 임페리얼드림 XO가 2741개로 그 뒤를 이었다.
옥션 내에서 베비언스 퍼스트밀의 판매는 구매자수 26건으로 집계돼 아직 판매량과 매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육아관련 블로그나 카페에서의 소비자 반응은 좋았다.
100만 회원이 넘는 한 인터넷 육아카페 회원(ramn***)은 "가격이 조금 있긴 하지만 가루분유 타서 주는 시간과 수고에 비하면 비싼 것도 아닌 것 같다"며 "뚜껑 열고 젖꼭지만 딱 끼워서 먹이면 돼서 이동할 때 바리바리 싸들고 가지 않아서 좋다"고 밝혔다.
3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주부 박소영(33·성수동)씨는 "제품 나온 것 보고 편의성이 있겠다 싶어서 구매를 했는데 밖으로 이동할 때는 정말 편리하다"며 "아이에게도 좋지만 특히 엄마들에게 좋은 상품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직 분유시장은 테스트단계에 있어서 매출에 신경 쓰기보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하는 단계에 있다"며 "판매량이나 매출액까지 파악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유업계 한 관계자는 "액상분유 제품은 이동시 편할 수 있겠으나, 가루형태보다 부피가 있어 보관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마다 먹는 양에도 차이가 있고, 다른 종류의 분유로 바꿀 때 고생하는 경우도 있어 개봉 후의 보관이나 제품의 양 등이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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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