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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품은 동부, '종합전자회사 꿈' 영근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08일 12:49

최종수정 : 2013년01월08일 12:51

- 전자ㆍ가전사업 시너지..대우일렉도 경영정상화 전기

[뉴스핌=김홍군 기자]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새 주인을 맞는 대우일렉도 지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4년 만에 경영 정상화의 기회를 맞았다.

<본지 2013년 12월 26일자 '대우일렉 매각… 동부 964억원 깎았다' 단독보도 참조>

동부컨소시엄은 8일 대우일렉 채권단과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지난해 8월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만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동부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채권단과 양해각서(MOU) 체결, 정밀실사 등을 거쳐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인수금액은 2726억원으로 당초 제시했던 3700억원 보다 1000억원 가량 낮아졌다. 동부 관계자는 “3개월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해 예비실사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자산 감액사항이 확인되고, 채권단이 당초 인수대상이었던 한도성여신을 리볼빙으로 전환하자고 인수조건 변경을 요청하면서 실제 인수비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동부하이텍을 비롯한 전자분야 계열사들이 분담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대주주로서 투자에 참여한다. 동부 계열사와 김 회장의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투자금은 1380억원(51%)이다. 재무적 투자자들도 1346억원(49%)을 투자한다.

◇ 새주인 찾은 대우일렉..경영정상화 전기
대우일렉은 동부를 새 주인으로 맞아 들임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옛 대우전자의 후신인 대우일렉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3년간 5차례에 걸쳐 매각이 추진됐지만 번번히 무산됐었다.

또한 대우일렉은 차입금 대부분을 출자전환함으로써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금까지 회사의 발목을 잡아왔던 과거의 부실과 자본잠식을 모두 털고 자력에 의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우일렉이 주로 생산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 제품들은 삼성, LG와는 시장이 크게 다르다.

백색가전은 크게 럭셔리, 프리미엄, 미디엄하이, 미디엄로우, 로우 시장으로 구분된다. 삼성과 LG가 주로 프리미엄 및 미디엄하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 대우일렉은 중저가 중심의 미디엄로우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이들 백색가전들은 한국의 김치냉장고처럼 나라마다 지역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제품에 요구되는 특성이 모두 다르다. 현지화가 매우 중요한 제품들이다. 반면 핸드폰, TV같은 디지털 전자제품들은 극소수의 브랜드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대우일렉은 미디엄로우 백색가전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이미 중남미,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선진국들과는 달리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으며, 오히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가전제품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우일렉은 이들 국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매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 현지통화로 거래되고 있어 환율 영향도 크지 않다. 또한 일본과 국내시장에서는 1인 가구와 핵가족의 증가 추세에 맞춰 중소형 제품 및 특판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가전사업 시너지..종합전자회사 발돋움
동부는 대우일렉의 사업성과 경쟁력이 종합전자회사로 나가고자 하는 동부의 사업방향과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부의 전자분야 계열사들이 대우일렉 인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대우일렉과의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의 LDI칩, 전력관리칩 등 반도체제품, 동부로봇의 자동화설비 및 모터기술, 동부라이텍의 LED조명 및 LED, 동부CNI의 전자재료 및 IT시스템 등이 대우일렉의 가전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동부의 철강제품과 물류사업 등과도 적지 않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첨단 전자산업에 대한 김준기 회장의 남다른 신념도 대우일렉 인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미래 첨단산업인 전자산업을 발전시켜 일본, 중국과 경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 특히 전자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사업을 하는 회사가 이 분야에 참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져왔다.

김 회장의 이러한 신념에 따라 80년대 초 미국 몬산토와 합작해 국내 최초로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면서 반도체사업에 뛰어든 동부는 시스템반도체, 로봇, LED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동부 관계자는 “앞으로 대우일렉은 동부하이텍의 반도체기술과 접목하여 스마트 가전분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기, 사무용기기, 주방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우일렉 인수는 동부가 종합전자회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 첨단사업 투자 확대로 재도약
동부그룹은 1969년 김준기 회장이 만 24세의 젊은 나이로 동부건설을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동부건설은 1970년대 초반 중동건설시장에 선발업체로 진출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당시 오일쇼크 위기에 처해있던 국가경제가 다시 일어서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존 대그룹들이 하지 않던 전기로제철, 합금철, 선재, 농약, 비료, 종자, 실리콘웨이퍼, 시스템반도체, 발전소 같은 소비재가 아닌 기간산업 중심의 영역들을 개척해 오늘의 동부그룹을 만들었다.

동부는 후발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철강금속, 화학, 농업, 반도체전자, 건설, 에너지, 물류, 금융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매우 다양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 자산규모는 60조원, 매출액은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부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전기로제철, 전자, 농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며 “기존 사업분야 이외의 투자는 엄격히 배제하고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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